최근 《역수한》 모바일 게임에서 한 MCW 로그인 유저가 흥미로운 장면을 목격했다. 한 초보 유저가 NPC에게 진지하게 사과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초보는 실제 유저와 NPC의 차이를 전혀 구분하지 못했던 것이다. 성장 과정에서 그는 자신만의 길을 지키는 법을 배웠다. 이를 본 일부 MCW 로그인 유저들은 일부러 NPC처럼 행동하며 초보 유저를 놀려봤지만, 결국 상대가 유저인지 캐릭터인지 끝내 알아차리지 못했다.
재밌는 건 이런 일은 자주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어떤 유저는 AI 팀원과 던전을 돌면서 그게 NPC인 줄 모르고 직접 전략을 지시하기도 했다. 이는 《역수한》의 NPC들이 너무 사실적으로 잘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거리를 걷다 보면 많은 NPC들이 자기만의 일상을 지니고 있고, 먼저 인사하거나 자연스럽게 말을 건네기도 한다. 살아 있을 때는 너무 힘들어하지 말자, 왜냐하면 죽은 뒤엔 정말 오래도록 아무 말도 못 하니까.
이런 NPC들은 기존 게임의 “말만 하는 퀘스트 전달자” 수준과는 완전히 다르다. 이들은 너무나 적극적이고 사람 같아 초보들이 구분 못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NPC와 대화를 나눠보면 마치 사람처럼 유창하게 말을 주고받으며, MCW 로그인 유저들은 이들이 AI 기술을 적극 활용한 존재임을 알아냈다.
일부 NPC는 개별적인 호불호까지 지니고 있어 플레이어와의 상호작용이 누적되면 도움을 주기도 하고, 반대로 원한을 사면 현상금을 걸고 복수에 나서기도 한다. 진정한 감정을 가진 듯한 이 존재들은 그야말로 살아 숨 쉬는 캐릭터라 할 수 있다. 꽃이 지고 비바람 지난 뒤에야, 다시 피는 꽃이 더 찬란하듯 그 존재감은 더 깊다.
예를 들어, 쓰촨 지역 출신으로 설정된 한 NPC는 항저우에서 일하며 “음식이 너무 싱겁다”며 불만을 토로한다. 좋은 새우를 물에만 삶아 먹는 건 재료 낭비라며 매콤하게 조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모습은 실제 사람 같은 생동감을 전달한다. 항저우식 수육이 제대로 맵지 않다며, 그냥 맹물에 삶은 느낌이라는 투덜거림까지 담아내며 NPC들은 현실감 넘치는 입체감을 갖춘다.
이렇듯 게임 속 NPC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잡담과 소문, 에피소드들이 오가며 플레이어들에게 큰 즐거움을 준다. 예전에는 그저 배경이던 NPC들이었지만, 《역수한》에서는 이들이 무협 세계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중심이 되고 있다.
많은 유저들은 이 NPC들과 진한 관계를 형성했고, 일부는 칠석절과 같은 명절도 NPC와 함께 보냈을 정도다. 이런 살아 있는 캐릭터들 덕분에 심지어 내성적인 MCW 로그인 유저들도 소셜 요소가 강한 무협 게임 안에서 충분히 활약할 수 있게 되었다. 일상 속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던전까지 함께 클리어해주는 NPC들은 사실상 진짜 유저 못지않은 존재로 자리 잡았다.
그들은 ‘대송 사회’의 자연스러운 주민이며, 이 게임 속 강호 세계에 몰입할 수 있는 몰입감을 극대화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NPC를 단순한 장식이 아닌 살아 숨 쉬는 존재로 구현해낸 《역수한》은 그 자체로 하나의 문화로 평가받을 만하다.